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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선장 탄 참치잡이 어선 해적에 피랍

가나 앞바다서 중국인 3명, 러시아인 1명 등 선장 포함 5명 납치

작성일 : 2021-05-21 14:25 수정일 : 2021-05-21 14:29 작성자 : 우세윤 (kmaa777@naver.com)

가나 앞바다의 한국 선장 탄 어선 피랍 현장(왼쪽 상단 붉은 원) [드라이어드 글로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해상 안전위험 관리회사인 드라이어드글로벌이 한국인 선장이 탄 참치잡이 어선이 서아프리카 가나 앞바다에서 해적들에게 납치됐다고 현지시간 20일 밝혔다. 한국 외교 소식통도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g 확인했다. 

드라이어드글로벌에 따르면 가나 선적 참치잡이 어선 애틀랜틱 프린세스호가 지난 19일 오후 6시 30분(UTC, 세계표준시)께 가나 수도 아크라 동쪽의 연안 도시 테마 앞바다에서 납치됐다. 이날 납치된 인원은 한국인 선장을 포함해 중국인 3명, 러시아인 1명 등 총 5명이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현지 대사를 인용해 러시아 현지 대사관 역시 러시아인 납치 사실을 확인했다고 속보로 전했다. 러시아 대사관은 외교관들이 가나 외교부와 접촉 중이다.

드미트리 수슬로프 러시아 대사는 나중에 “파이어니어 푸드 컴퍼니라는 가나 어업회사와 접촉을 해나가고 있다”라면서 사고 어선의 선장이 한국인이므로 가나 주재 한국 대사(임정택)와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적의 요구사항과 관련, 해당 선사가 접촉하고 대사관은 추후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선사와 접촉한다고 설명했다. 국제규범상 정부가 해적이나 테러리스트에게 인질의 몸값을 주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드라이어드글로벌은 “8명의 해적이 탄 고속정이 접근해 총을 쏜 후 5명의 무장 괴한이 어선에 올라탄 것으로 알려졌다”라면서 “이후 배가 남쪽으로 더 이동한 후 해적들이 선원 5명을 납치해 어선에서 떠난 것으로 이해된다”고 전했다.

어선이 납치된 지점은 가나의 테마에서 남쪽으로 65해상마일(약 120㎞) 떨어진 곳이다. 해적들은 배를 장악하고 남쪽으로 약 100해상마일까지 더 항해한 후 선원들과 함께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범들은 나이지리아 해적으로 추정된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피랍 선박은 해적 출몰 지역으로 악명 높아 우리 당국이 ‘해적 고위험 해역’으로 지정해 조업 중단을 권고한 곳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은 아니다.

소식통은 “해적들이 범행에 갈수록 대담해져 연안까지 출몰하지만 가나만 해도 해군 군함이 모두 10여 척 밖에 안되고 그나마 제대로 가동되는 것은 네다섯 척에 불과하다”면서 단속 장비가 매우 열악하다고 말했다.

사고 선박의 선적은 가나지만 지분의 절반을 중국인이 소유한데다 한국인 선장이 고용돼 있다. 

가나 등이 위치한 서아프리카 기니만 앞바다에선 지난해 나이지리아 해적에 의한 한국인 선원 납치사건이 총 3건(5월 초, 6월 말, 8월 말) 발생했다. 모두 참치잡이 어선이었고 선적의 경우 2척은 가나, 한 척은 가봉이었다.

이번 피랍 사건은 가장 최근 납치 사건 이후 9개월 만의 일이다. 당시 한국인들은 모두 풀려났지만 길게는 50일 만에 도망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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