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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4,000여 명, 여의도 상경 투쟁 돌입

파업 일주일째…일부 지역 배송 지연, 접수·집하 중단

작성일 : 2021-06-15 17:25 작성자 : 조현진 (kmaa777@naver.com)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전국 택배노동조합 조합원 4,000여 명이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상경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에서 모인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조합원 4,000여 명이 15일 과로사 대책 마련과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상경 투쟁을 시작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1박 2일간의 노숙 투쟁에 들어갔다.


집회 참가자들은 몸에 ‘분류 작업 택배사가 책임지고 시행하라’는 문구를 붙인 채 “노동자를 죽이는 분류작업 끝장내자”, “거짓말쟁이 우정사업본부와 정부는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우체국택배 여의도 노동자들의 포스트타워 1층 로비 점거농성도 전날부터 진행 중이다.

이날 집회는 사회적 합의를 위한 최종회의 재개에 맞춰 진행됐다. 택배노조는 지난 8일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를 둘러싸고 2차 합의가 불발되자 9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오늘로 일주일째 접어든 택배노조 파업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배송 지연이나 접수·집하 중단 등 불편이 발생했다.

택배업계는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예정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의 회의에서 협상이 불발되면 발생할 혼란에 대한 대응책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지난 1월 사회적 합의기구는 택배 노동자 과로 방지를 위해 분류작업을 택배 노동자의 기본작업 범위에서 제외하고 사측이 전담 인력을 투입한다는 1차 합의문을 만들었다.

이번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에서는 사회적 합의안 시행 시점과 노동시간 감축에 따른 수수료 보전 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집회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해산명령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노조가 공원 내부에 스피커 등 집회 장비를 반입하기 위해 잠시 도로를 점거해 경찰과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노조는 이날 집회 전 포스트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택배 노동자 과로 문제 해결의 핵심은 분류작업”이라며 “분류작업의 책임을 노동자가 아닌 택배사로 명확히 해야 장시간 무임금 공짜 노동에서 해방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로사를 멈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가 사회적 합의의 제대로 된 완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는 2차 사회적 합의가 완성되도록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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