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Home > 산업

쌍용차 노조, 무급휴직 등 자구 계획 수용

인력 구조조정 없이 고정비 절감

작성일 : 2021-06-08 19:07 작성자 : 조현진 (kmaa777@naver.com)

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쌍용차 노조가 7~8일 진행한 찬반 투표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 계획을 수용했다.

쌍용차는 직원 무급휴직으로 구조조정 없이 고정비를 절감하면서 산업은행의 지원 명분도 챙긴 것으로 평가된다.


쌍용차에 따르면 자구 계획을 두고 벌인 이번 찬반 투표에 조합원 3,273명 중 52.1%인 1,68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를 통해 쌍용차는 매각을 향한 큰 고비를 한 차례 넘게 됐다.

이번 노조의 자구 계획 수용은 노조가 고통 분담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쌍용차는 “이해 관계자들의 눈높이에 상응하는 생존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표명했다”고 평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조의 자구안 투표는 쌍용차의 생존 의지를 확인하는 마지막 기회이자 회생절차 관문을 통과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였다”고 설명했다.

쌍용차가 무급휴직으로 인건비를 줄여 인수 의향자의 부담을 덜어낸 만큼 쌍용차가 향후 산은에 인수 의향자 편으로 대출 지원을 담보해달라는 요청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울러 당장의 고정비 지출도 줄어들면서 인수 의향자의 투자금도 그만큼 줄어들 전망이다.

쌍용차는 이번 조치에 대해 “정년퇴직 등 자연 감소 인원에 대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으면서 실제로 인력 구조조정 및 생산성 향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쌍용차가 2년 동안 직원 절반가량인 2,400여 명이 무급휴직한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쌍용차의 체질이 개선되지 않아 자구계획이 반쪽짜리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사측의 자구 계획은 겨우 과반을 넘겨 앞으로 노사 간 대립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이날 찬반 투표에서 47.3%에 달하는 1,528명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며, 특히 창원지부, 정비지부를 제외한 본조(평택) 소속 조합원 투표에서는 오히려 반대표가 1,416표(53.59%)로 찬성표(1,213표)를 앞질렀다.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 관계자는 “낮은 찬성률은 쌍용차 사태 원인이 된 경영 실패를 현장 노동자에게 전가한 것에 대한 노동자들의 우려와 반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한국뉴스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