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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표에 이준석 당선…헌정사상 최연소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압승 거둬 당원 투표 이긴 나경원 꺾어

작성일 : 2021-06-11 18:12 수정일 : 2021-06-11 18:21 작성자 : 신준호 (kmaa777@naver.com)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결과 이준석 후보가 36세의 나이로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됐다.

헌정사상 여당이나 제1야당에서 30대가 대표직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대의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0선’ 대표가 나타난 것은 한국 정치사에서 커다란 변혁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당원투표 결과를 합쳐 9만 3,392표(전체 대비 43.8%)를 얻으며 승리를 거뒀다. 2위인 나경원 후보(7만 9,151표, 37.1%)와는 6.7%포인트 차이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어 주호영(2만 9,883표, 14.0%), 조경태(5,988표, 2.8%), 홍문표(4,721표, 2.2%) 후보 순이었다.

이 대표는 반영 비율이 70%인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37.4%로 나 후보(10.9%)에게 밀렸지만,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58.8%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였다.

이 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내가 지지하는 대선주자가 당의 후보가 되고, 문재인 정부를 꺾는 총사령관이 되기를 바란다면, 다른 주자를 낮추는 것으로 그것을 달성할 수는 없다”며 “상대가 낮게 가면 더 높게 가고, 상대가 높다면 더 높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원칙”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1차 전당대회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나경원 후보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경선 과정에서 나온 비난에 대해 “누구에게도 그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고, 누구도 저에게 개인적으로 미안함을 표시할 이유도 없다”며 “부정선거론을 믿었던 사람에게도, 터무니없는 이준석 화교설을 믿었던 사람에게도, 인사는 공정할 것이고, 모든 사람은 우리의 새로운 역사에 초대될 것”이라고 뜻을 전했다.

이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이라며 “세상을 바꾸는 과정에 동참해 관성과 고정관념을 깨 달라. 그러면 세상은 바뀔 것”이라고 변혁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관대해져야 하고, 내가 지지하지 않는 대선후보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욕부터 하고 시작하는 야만은 사라져야 한다”며 “이 시간 이후로 우리 사이에서 상호 간의 논리적인 비판이나 진심 어린 지적이 아닌, 불필요한 욕설과 음모론, 프레임 씌우기 등의 구태에 의존하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당원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맞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달 중 뽑을 2명의 대변인과 2명의 상근부대변인을 선발할 때 토론배틀을 하겠다면서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방식이 캠프 출신에 코드가 맞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에게만 기회가 열리는 현 집권 세력의 방식보다 공정하다는 그 확신이 우리를 대선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표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춰질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좌) 이준석 신임 대표(우)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및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 방문을 위한 출국에 앞서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 축하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주 큰 일을 하셨다. 훌륭하다”며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이다. 정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변화하는 조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선 국면이라 당 차원이나 여의도 정치에서는 대립이 불가피하더라도 코로나 위기가 계속되는 만큼 정부와는 협조해 나가면 좋겠다”며 협치를 부탁했다.

이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의 축하 인사에 감사의 뜻을 밝히며 “협치의 모델을 잘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가 국정 어젠다에서, 특히 방역 문제에 있어서는 국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같이 가도록 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대표는 국정에 대한 야당의 초당적 협조를 위해 민주당의 ‘입법 독주’도 멈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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