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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면 받나…4대 그룹 거론에 문 대통령 “고충 이해한다”

청와대 오찬에서 “공감하는 분 많다” 언급

작성일 : 2021-06-02 18:46 작성자 : 최정인 (kmaa777@naver.com)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최태원 SK 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네 번째), 구광모 LG 그룹 회장(왼쪽),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대표와 간담회에서 앞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4대 그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오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고충을 이해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별도로 오찬을 가졌다.


4대 그룹 대표들은 오찬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의 사면을 에둘러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경제 5단체장이 건의한 것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 4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제,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장은 이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는 대형 투자 결정이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으며, 다른 참석자는 “불확실성 시대에 앞으로 2∼3년이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4대 그룹 총수의 이러한 의견에 대해 문 대통령은 기업·경제계의 고충을 짚고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며 “지금은 경제 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의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한 의견을 밝힌 것은 지난달 10일 취임 4주년 기자회견 때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판단하겠다”고 언급한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사면에 공감한다’는 것이 아니라, 두루두루 의견을 듣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지난 4월 경제 5단체장의 건의에 “사면 건의와 관련해 현재까지 검토한 바 없고 현재로서는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반응한 데 비해 다소 전향적인 모습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최근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며 4대 그룹 총수들에게 양국의 경제협력에 대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가 코로나 위기로부터 빠르게 회복하고 재도약하는 데 있어 4대 그룹의 역할이 컸다. 한미 정상회담 성과는 그 어느 때보다 풍부했다”며 “지금까지 미국과 수혜적 관계였다면 이제는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바이오 등 첨단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에 도움을 주는 동반자적 관계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4대 그룹의 기여가 컸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앞서가는 결정이 없었다면 오늘이 없었다”며 “정부도 역할을 했지만 기업도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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