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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희귀 혈전 부작용 가능성 인정

유럽 일부 국가 접종 대상 재조정

작성일 : 2021-04-08 10:33 수정일 : 2021-04-08 10:37 작성자 : 신준호 (kmaa777@naver.com)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이라고 쓰인 병이 놓여있는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럽의약품청(EMA)과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는 옥스퍼드대학교와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이 매우 드물게 혈전 생성 부작용 사례와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EMA 안전성위원회는 현지시간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극히 드문 특이 혈전 생성 부작용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JCVI 역시 이날 해당 백신과 관련해 뇌 혈전이라는 매우 드문 부작용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양 기관은 부작용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강조하며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전체적인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EMA는 전 성인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권장했지만, 영국은 주의 차원에서 30세 미만에게 다른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EMA는 이날 성명에서 현재 사용 가능한 모든 증거를 고려한 결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에 포함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EMA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관련 사례는 접종 2주 이내에 60세 미만 여성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나이, 성별, 병력과 같은 특정한 위험 요소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해당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EMA는 기존에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권고한 것과 관련해 새로운 접종 제한 권고는 내놓지 않았다.

앞서 EMA는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 특이 혈전과 관련해서는 관련성을 명확하게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왔다. CVST는 혈전 증가와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는 질환이다.

EMA 안전성위원회 관계자는 이달 4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보고된 CVST 사례는 169건으로, 유럽경제지역(EEA)에서 접종이 이뤄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400만 회분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JCVI는 이날 외 혈전 부작용으로 인해 가능하면 30세 미만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신 다른 백신 사용을 권고했다.

JCVI 위원장인 웨이 셴 림 교수는 백신 관련 규제 당국이 공동으로 개최한 브리핑에서 어떤 연령대에 어떤 백신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심각한 안전 우려가 있어서가 아니라 극히 조심하는 차원에서 특정 연령대에 어떤 백신이 나을지 조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MA와 영국 당국의 발표 후 일부 유럽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을 수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부는 60~65세에게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며, 멜기에 정부는 한시적으로 56세 이상에게만 접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경우 60세 이상에만 접종을 권고한다.

그러나 해당 백신을 공동 개발한 옥스퍼드대학교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보다 크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옥스퍼드대는 희귀한 혈전과 백신 간 관련 가능성이 드러난 점은 (당국의)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아스트라재네카 백신과 희귀 혈전 부작용 사례 간의 인과관계에 대해 “타당해 보인다고 고려되지만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WHO 백신 안전에 관한 자문위원회(GACVS)의 코로나19 소위원회는 최신 자료를 검토한 뒤 발표한 잠정 성명에서 백신과 가능한 위험 요소 사이의 잠재적 관계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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