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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에 중국 불법조업 어선 하루 110여 척 출몰

중국 해경법 시행 후 단속 강화되자 NLL 인근 해역으로 몰려

작성일 : 2021-03-31 11:14 작성자 : 최정인 (kmaa777@naver.com)

연평도 불법조업 중국어선들 [연합뉴스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 중국 불법조업 어선이 하루에 평균 110척이 넘게 출몰하고 있다.

31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에 따르면 금어기인 지난달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해 NLL 인근 해역에 나타난 불법 중국 어선은 하루 평균 20척에 불과했다. 그러나 인천 연평어장 봄어기(4~6월) 꽃게 조업이 임박한 이달에 들어서 불법 중국 어선은 하루 평균 112척으로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 서해 NLL에 출몰한 불법 중국 어선이 하루 평균 14척만 들어오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에 8배나 급증한 수치다. 특히 꽃게 어장이 있는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만 이달 들어 매일 85척에 달한다.

이는 최근 중국이 자국 수역 내에서 해양경찰의 무기 사용을 허가하는 해경법을 올해 2월부터 시행해 단속을 강화하자 무등록 중국 어선들은 이를 피해 대규모로 우리 해역으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우리 해경의 단속 방식 변화도 불법 중국 어선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해경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우려로 중국인 선원과 접촉을 최소화하고자 불법 중국 어선 단속 때 나포를 하는 대신 퇴거 위주의 비대면 작전을 펼쳐왔다. 한국 해경이 적극적으로 나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중국 어민들 사이에 알려지자 불법 중국 어선이 더욱 몰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중국의 취업 시장이 얼어붙어 무등록 어선 선주들이 예년보다 선원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된 점 역시 불법 중국 어선 증가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해경은 불법 중국 어선이 급증하자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선에서 과거처럼 적극적으로 나포 작전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이달 18일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30t급 중국어선 1척을 해군과 합동으로 나포했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봄어기 꽃게조업을 앞두고 연평도 인근 해상에 불법 중국어선이 급증했다”며 “이달에 나포한 중국 선원들을 조사했더니 ‘요즘 연평도에서 어획물이 잘 잡힌다’는 정보를 자국 어선끼리 연락망을 통해 공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평도 해상의 어획량이 많은데다 중국 내에서 무등록 어선에 대한 자체 단속이 강화되면서 우리 해역으로 넘어오는 불법 중국어선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년 인천 전체 꽃게 어획량의 25%가 잡히는 연평어장(764㎢)에서는 산란기 꽃게를 보호하기 위해 4∼6월(봄어기)과 9∼11월(가을어기)에만 조업이 허용된다. 겨울 금어기가 이달 끝나면 다음 달 1일부터 대연평도 32척과 소연평도 7척 등 모두 39척의 어선이 본격적인 조업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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