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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폭동으로 불탄 LG 공장, “남아공 교민 인명피해 없어”

교민 3,300여 명 체류 추정…긴급안전 공지

작성일 : 2021-07-13 17:44 작성자 : 김수희 (kmaa777@naver.com)

현지시간 12일 군중에 의해 불타고 약탈당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 LG전자 공장 [교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구금에 항의하는 대규모 폭동과 약탈로 인해 동남부 항구도시 더반에 있는 LG전자 공장의 생산시설과 물류창고가 전소됐다.

LG전자 공장은 현지시간 10일부터 12일 새벽까지 약탈을 동반한 폭동으로 인해 두 차례에 걸쳐 약탈과 방화로 이러한 피해를 입었다.

피해를 본 LG전자의 해당 사업장은 1개의 생산라인으로 TV와 모니터를 생산해 남아공 현지에 판매해왔다. 근무인원은 약 100명으로 알려졌다. 


LG 측은 남아공 내 공장 상황에 대해 “새벽에 폭도들이 제품, 장비, 자재를 약탈했고 오후에는 방화로 인해 생산시설과 물류창고가 전소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현장 접근이 어려워 물적 피해를 정확히 추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공장 외에도 남아공 더반 내 한인 업체도 이날 오전 8시께 약탈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아공 해당 상황과 관련해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만 더반 지역을 중심으로 폭도들이 일부 우리 기업의 물건을 약탈하고 공장을 방화하는 등 물적 피해는 일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남아공 우리 대사관은 사건 발생 즉시 현지 한인사회와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긴급안전 공지를 실시하는 한편 주재국 당국에 우리 기업에 대한 보호조치 강화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대변인은 “정부는 남아공 내 시위 격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기업의 재산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남아공에 체류 중인 교민은 3,300여 명에 달한다. 외교부는 이 중 치안 상황이 가장 불안정한 더반 지역에 머무는 교민은 120여 명이며, 경제중심 도시 요하네스버그와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 2,200여 명, 케이프타운에 1,000여 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현지 교민들이 급작스럽게 남아공을 빠져나가려는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주남아공대사관은 이번 사건 해결을 위해 현지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더반 지역 등에서 이동을 자제하고 가급적 영업을 중단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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