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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9조 원 달성

반도체 부진에도 스마트폰·TV 선전에 ‘깜짝실적’

작성일 : 2021-04-07 11:56 수정일 : 2021-04-07 11:59 작성자 : 우세윤 (kmaa777@naver.com)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 9조 3,000억 원을 달성했다. [연합뉴스TV 제공]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1분기 경영실적 잠정 집계 결과 매출 65조 원, 영업이익 9조 3,000억 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폰(모바일)과 프리미엄 TV·가전 등 완성품이 선전해 반도체 수익 부진으로 인한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영업이익 9조 원을 넘어서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매출 약 52조 4,000억 원과 영업이익 6조 2,300억 원 대비 각각 17.4%, 44.19% 증가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3분기 66조 9,600억 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8조 9,000억 원으로 예상됐던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삼성전자는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에 대해 부진했던 반도체 실적을 코로나19로 보복 소비가 늘어난 스마트폰과 TV·가전 등 완성품 부문이 만회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1분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IM) 부문 4조 3,000억 원 안팎의 예상 영업이익이 이번 실적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3월에서 1월로 출시 시기를 앞당긴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1과 보급형 모델 갤럭시 A 시리즈 판매가 호조였던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S21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S21은 출시 57일 만에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갤럭시 S10에 비해 열흘 정도 늦지만, S20보다 한 달 가량 빠른 기록이다.

증권가는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당초 전망치보다 많은 7,500만∼7,600만 대로 추정했다.

수익성이 뛰어난 갤럭시 버즈 등 웨어러블 제품의 매출 증가도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으며, TV를 포함한 소비자 가전 부문도 작년 말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린 소비 욕구 증대와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TV 등 소비자 가전 부문 판매실적이 호조였다.

올해 초 네오(Neo) QLED 등 고가의 신제품 출시로 기존 프리미엄 QLED TV와 LCD TV의 프로모션을 강화하면서 판매 증대로 이어졌다.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가 신혼부부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최근 해외 판매를 본격화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는 TV와 생활가전이 포함된 소비자 가전(CE)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본다.

반면 반도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4조 1,200억 원이나 원화가 강세였던 작년 4분기 3조 8,500억 원에 못미친 3조 5,000억~3조 6,000억 원 정도로 예상됐다.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삼성전자에는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연초부터 D램 고정가격(기업 간 거래가격)이 상승했지만, 대체로 6개월 이상 장기계약을 맺는 거래 특성상 1분기 실적에 오른 가격이 곧바로 반영되지 않았고 극자외선(EUV) 등 공정개선 전환도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또 미국 텍사스 지역 한파로 인한 오스틴 공장의 가동 중단도 큰 타격이었다. 증권업계는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의 재가동이 한 달 이상 지연되면서 매출 기준으로 3,000억 원 안팎의 손실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영업이익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D램 가격 상승이 2분기부터 반영되고 낸드플래시도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2분기에는 반도체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스마트폰은 신제품 출시 효과가 없고 최근 반도체 등 부품 공급 부족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모바일과 가전 등 세트 부문도 일부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1분보다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 사이 반도체를 둘러싼 패권 다툼이 격렬해지면서 삼성전자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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