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Home > 일반

미얀마 쿠데타 반대 시위 민간인 사망자 450명 넘어

군경, 장례식에서도 총질…시신 유기·탈취도 서슴없어

작성일 : 2021-03-29 10:41 작성자 : 신준호 (kmaa777@naver.com)

만달레이에서 전날 군경의 방화로 40여 가구가 불에 타는 모습. [이라와디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얀마 군부에 대한 민주 항쟁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미얀마 군경의 반인도적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7일 시위에서 군경의 무차별 총기 사용으로 5세 유아를 포함한 어린이 등 무고한 시민 최소 114명이 사망한 데 이어 다음 날에도 군경은 시민에 대한 탄압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쿠데타 발발 이후 민간인 사망자 수만 45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와 이라와디 등은 28일 제 2도시인 만달레이에서 마을 주민 한 명이 총격에 부상을 입고 불에 타 숨졌다고 보도했다.

군경은 전날 밤 오후 9시께 아웅먀타잔구를 급습했다. 이 과정에서 군경은 총에 맞은 주민이자 마을 자경단원인 아이 코(40)씨를 체포한 뒤 불타는 폐타이어 위에 던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주민은 “불길로 던져진 뒤 그는 ‘엄마 살려줘요’라고 외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군경이 계속 총을 쏘고 있어 그를 구하러 집 밖으로 나올 수 없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마을 자경단원 한 명은 아이코 사건 전 신원 미상의 남성들이 주택가로 들어와 폐타이어 등으로 만든 바리케이드에 불을 질렀고, 이후 군경이 들어와 총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이 코는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나섰다 총에 맞아 부상을 입고 산채로 불에 타 죽었다. 그는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나우는 밍잔에서도 24세 여성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군경은 이날 오전 양곤 인근 바고 지역의 장례식에서도 만행을 일삼았다. 전날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스무 살 학생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군경은 총격을 퍼부었다. 

한 장례식 참가자는 “학생을 기리며 민중가요를 부르고 있었다”며 “보안군은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향해 발포했고, 사람들은 도망쳤다”고 말했다.

이라와디는 군경이 도망치는 장례식 참석자들을 체포하려 했다고 전했다.

 

열차를 타고 온 군경이 총기 등을 들고 있는 모습. 2021.3.28 [이라와디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라디에 따르면 중부 사가잉주 몽유와 지역에서는 총에 맞아 다친 시위대를 치료하던 20세 간호사 한 명이 군경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같은 지역에서 남성 한 명도 군경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최대 도시 양곤의 흘라잉구에서도 이날 군경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최소 두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군경은 열차를 타고 와서 내린 뒤 총격을 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외에 중부 샨주 주도 타웅지, 북부 카친주 주도 미치나 등지에서도 군경이 발포해 민간인 9명이 숨졌으며, 이 중 4명은 여성이었다고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가 밝혔다.

AAPP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이날까지 군경 총격에 숨진 것으로 확인된 민간인은 최소 459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시신이 유기 또는 탈취된 경우나 행방불명 된 뒤 생사를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아 실제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한국뉴스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