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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건강한 12~17세, 백신 접종 강제 안 할 것”

“접종 이득 월등히 크지 않아…기회 제공 측면에서 접근”

작성일 : 2021-09-14 18:29 작성자 : 조현진 (kmaa777@naver.com)

백신 접종 (CG) [사진=연합뉴스TV]


방역 당국이 12~17세 연령층을 포함한 4분기 접종 세부 계획에 대해 소아·청소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설명회에서 “12~17세 연련층에는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월등히 크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팀장은 백신을 접종했을 때의 이득과 접종하지 않았을 때 감염 위험 등은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판단해야 할 부분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소아는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든지 또는 접종 이득이 크다고 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홍 팀장은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와 청소년은 감염 시 위험이 커 예방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는 소견을 전했다.

이어 “건강한 소아 청소년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서 접종할지, 말지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객관적·과학적 정보를 충실히 제공해 접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예정”이라며 “접종을 강제하거나 유도하는 일은 하지 않도록 이다. 이는 접종 기회에 있어서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측면에서 접근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 배석한 전문가들도 소아·청소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신중한 입장이었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의 이득과 위험에 대한 평가는 의견이 많이 갈리는 게 사실”이라며 “12~17세 연령층은 코로나19 위험도가 가장 낮은 연령대인데 그 연령층에서의 접종이 보건학 측면에서 이득이 충분한가에 대한 문제는 국가 상황에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발표한 자료에서는 소아라고 하더라도 (접종에 따른 위험과 이득을 비교할 때) 이득이 더 많은 것으로 계산했는데 환자 발생이 많다면 접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개학을 하고 아이들의 대면모임이 많아진다면 어른들이 접종했더라도 아이들을 다 보호하기는 어렵다”며 “접종하지 않은 아이들끼리 모인 상황이라 그 안의 발생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사견을 밝혔다.

최 교수는 “(소아·청소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전문가 사이에서도 이견이 많이 부분이고 다른 연령층이나 다른 접종 대상군처럼 접종 목표를 갖고 할 대상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위험과 이득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하고 개별로 선택할 수 있게 길을 열어주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층 코로나19 백신 접종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이스라엘은 지난 6월부터 12~15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영국의 경우 12~15세 청소년 접종을 허용하되 1회만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2회 접종 시 부작용 위험이 더 올라갈 수 있고 한 차례만 접종해도 백신 접종에 따른 이득을 대부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홍 팀장은 “해외 국가 사례를 잘 참고해서 (소아·청소년층에) 실제 접종할 백신의 종류와 접종 횟수 등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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