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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LH직원들, 회사 설립해 조직적 투기 정황”

공인중개사와 결탁…내부 정보 이용해 부동산 매입

작성일 : 2021-06-28 17:36 작성자 : 신준호 (kmaa777@naver.com)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사진=연합뉴스]


공직자 등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이 부동산 개발회사까지 세워 조직적으로 투기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특별수사본부장인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성남 지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LH 전·현직 직원들이 공인중개사와 결탁해 투기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와 별도로) LH 직원들과 그 친척·지인 등 수십 명이 부동산 개발회사를 별도로 설립해 조직적으로 투기한 정황도 확인해 수사하고 있다”며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을 많이 매입한 점이 확인돼 가담한 사람을 파악 중”이러고 밝혔다.

경찰은 내부 정보를 활용해 3기 신도시 토지를 다수 구매해 LH 직원 중 처음으로 구속됐던 정모 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가던 중 부동산 개발회사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불법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이날 남 본부장이 설명한 두 사건은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책임지고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LH 현직 직원 9명과 전직 직원 1명이 부동산 사업자 2명과 결탁해 성남 수진·신흥지구 재개발 지구 일대의 부동산을 사들인 정황을 포착했다. 이들은 빌라와 주택 40여 채 등 8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31일 LH 경기지역본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LH 전·현직 직원들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부동산 개발회사에 대해 이달 중순 한 차례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6년 전북 전주에 설립된 이 회사에는 LH 직원들의 친인척과 지인 등 수십 명이 개입했다. LH 현직 직원들의 경우는 차명으로 법인 설립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 본부장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경질된 김기표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고발장 접수 사실에 대해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내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특수본이 내사·수사했거나 진행 중인 대상은 LH 직원들과 관련한 새로운 의혹, 김 비서관 사건을 제외하고 765건·3,356명이다.

특수본은 이 중 1,044명(구속 25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1,929명을 계속해서 내사·수사 중이다. 나머지 383명에 대해서는 혐의가 입증되지 않아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특수본이 피의자들이 부동산을 처분해 부당한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동결한 토지와 건물 등은 28건(694억 원 상당)에 달한다.

남 본부장은 “국토교통부가 부정청약과 관련해 수사 의뢰한 299건도 수사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추가로 제기할 의혹도 있다”며 “당분간 계속해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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