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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화산 또 대형 폭발로 1만 6,000∼2만 명 피난

수프리에르 화산 분화 이어져…화산재로 덮인 섬

작성일 : 2021-04-13 10:47 작성자 : 조현진 (kmaa777@naver.com)

지난 10일 수프리에르 화산 폭발 당시 위성사진 [© 2021, Planet Labs Inc./ AFP=연합뉴스]


카리브해 세인트빈센트 섬의 수프리에르 화산 분화가 계속되며 화산재와 화산가스로 주민들이 신음하고 있다.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의 세인트빈센트 섬에 위치한 수프리에르 화산에서 현지시간 12일 새벽 또 한 차례의 대형 폭발이 일어났다.


1979년 폭발을 마지막으로 잠을 자던 수프리에르 화산은 지난 9일 폭발과 함께 42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엄청난 양의 화산재와 가스를 분출해 섬을 뒤덮은 이번 화산 폭발은 지난 9일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웨스트인디스대 지진센터의 이루실라 조지프 센터장은 AP통신에 “화쇄류(火碎流·화산재와 화산가스 등이 빠르게 흘러내리는 것)가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다”며 아직 대피하지 않은 주민은 당장 피하라고 촉구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날 폭발은 1902년 1,6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수프리에르 화산 폭발과 비슷한 규모다. 전문가들은 폭발이 앞으로 며칠, 혹은 몇 주간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산재로 오염되지 않은 식수를 받고 있는 주민들 [AP=연합뉴스]



다행히 아직까지 보고된 인명피해는 없으나 1만 6,000∼2만 명의 인근 주민이 기약 없는 피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는 배를 타고 다른 섬으로 이동했고, 대다수는 섬 내에서 화산과 거리가 있는 곳으로 피했다.

화산이 뿜어낸 화산재는 인구 11만 명의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의 메인 섬인 세인트빈센트 섬을 덮어버리고 바베이도스 등 인근 다른 카리브해 섬나라에까지 떨어졌다.


수도 킹스타운에 사는 아리아 스콧(19)은 로이터에 “화산재가 너무 많이 떨어져 숨쉬기 힘들 때도 있다”며 “집 밖에 나가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화산 폭발 여파로 일부 지역은 정전도 이어졌다. 화산재로 인한 식수원 오염으로 식수 공급에도 차질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가축과 농작물 피해도 상당하다.

어려움에 처한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에 국제기구와 카리브해 이웃 국가들의 도움도 이어졌다.

베네수엘라도 이날 구호물자 20t과 긴급 의료인력 12명을 실은 해군선을 세인트빈센트 섬에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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