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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배터리 분쟁 ‘2조 원’ 합의…양사 CEO, 임직원에 각각 메시지

LG에너지 “지적재산 인정받았다”…SK이노 “투자 확대하게 됐다”

작성일 : 2021-04-12 12:01 작성자 : 우세윤 (kmaa777@naver.com)

LG에너지·SK이노, 배터리 분쟁 2조 원에 합의 [연합뉴스 자료사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벌여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과 관련해 극적 합의에 성공하면서 700여 일간의 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양사는 미국 대통령 거부권 시한 직전에 미국 정부와 무역대표부(USTR) 등의 적극적인 중재에 힘입어 지난 주말 화상회의를 통해 전격적으로 합의를 이끌어 냈다.


LG에너지와 SK이노 측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SK가 LG에 배상금으로 현금 1조 원과 로열티 1조 원 등 모두 2조 원을 지급한다는 양측 합의안을 승인했다. 양사가 서로를 겨냥하고 진행 중인 모든 분쟁과 소송이 종료됐다.

이로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에 내렸던 10년 수입금지 조치가 해제돼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사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는 2조 원이라는 막대한 합의금을 챙기며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인정받았다는 명분도 얻었다.

12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최고경영자들은 일제히 전날 타결한 배터리 분쟁 합의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김종인 사장은 사내 메시지를 통해 “이번 합의는 숱한 어려움과 위기 속에서도 도전·혁신을 포기하지 않은 모든 임직원들의 노력·가치가 정당하게 인정받은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지난 30여 년간 투자로 쌓아온 배터리 지식재산권을 인정받고, 법적으로 확실하게 보호받게 된 것도 무엇보다 큰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김 사장은 “이번 소송을 계기로 회사는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켜 갈 것”이라며 “나아가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규모로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고 전기차 확산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소송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추측이 난무했지만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가 옳다고 믿는 바를 실현해 나갔다”며 “앞으로도 기술 역량과 지적 재산에 대한 소중함·자부심을 되새겨 더욱 소중하게 보호하고 미래 기술력 확보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세계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김종현 사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역시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이번 합의를 통해 배터리 사업 성장과 미국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그는 “글로벌 전기차 산업 발전에 맞춰 추가 투자와 협력 확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 불확실성이 사라졌으니 우리 기술과 제품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더 큰 성장을 통해 저력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김 사장은 “우리 마음의 상처 역시 보상받아야 한다”며 “서로가 보듬고 함께 기운을 북돋아 주고, 지난한 소송 절차 피로감에서 벗어나 맡은 업무와 역할에 몰입하자”고 격려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SK이노베이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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