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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세 모녀 살해’ 김태현 마스크 벗어

포토라인서 마스크 벗고…“숨 쉬는 것도 죄책감”

작성일 : 2021-04-09 11:11 작성자 : 최정인 (kmaa777@naver.com)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 피의자 김태현(만24세)이 9일 서울 도봉경찰서 정문 앞 포토라인에 서며 “이렇게 뻔뻔하게 눈을 뜨고 숨을 쉬는 것도 죄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9시께 포토라인에서 “유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질문에 무릎 꿇고 이같이 말하며 “저로 인해 피해를 당한 모든 분께 사죄드린다. (어머니를) 뵐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김 씨는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잠시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그는 “피해 여성 스토킹한 혐의를 인정하느냐”, “범행을 정확히 언제부터 계획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죄송하다”고만 하면서 호송차에 올라탔다. 김 씨의 등장에 한 시민은 ‘김태현을 사형하라’고 연신 외쳤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노원경찰서는 김 씨에게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 씨는 범행 당일 슈퍼에 들러 흉기를 훔친 뒤 피해자들의 주거지에 침입해 모녀 관계인 피해자 3명을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전까지 피해자 중 큰딸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했으며, 범행 이후 큰 딸의 휴대전화에서 일부 정보를 훼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피해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주변 사람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파트에서 피해자의 시신과 자해한 상태의 김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김 씨가 병원에서 치료받게 한 뒤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지난 2일과 3일 조사를 거쳐 4일 구속됐다.

서울경찰청은 5일 오후 경찰 내부위원 3명·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김 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서를 나선 김 씨는 서울북부지검에 들러 검찰 관계자와 간단히 면담한 뒤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된다. 이 사건은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임종필)에 배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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