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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6년 만에 휴대폰 사업 철수

누적 적자 5조 원…사후 서비스는 지속

작성일 : 2021-04-05 11:47 작성자 : 신준호 (kmaa777@naver.com)

[연합뉴스 자료사진]


LG전자가 사업 매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지 2개월여 만에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며 7월 31일부로 MC사업본부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한다고 영업정지를 공시했다.


LG전자는 영업정지 사유로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 부진”을 들며 “내부 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대폰 사업 철수를 결정했지만, 통신사 등에 계약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하고, 구매 고객과 기존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할 방침이다.

사업 종료에 따른 협력사 손실 보상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협의할 예정이다. MC사업본부 직원은 LG전자 타 사업 본부 및 LG 계열회사 인력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된다. 이들은 오는 7월 출범하는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 등에 전환 배치될 전망이다.

모바일 사업 종료와는 상관없이 미래 준비를 위한 모바일 기술 연구개발은 유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CTO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2025년경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1995년 LG정보통신으로 모바일 사업을 시작해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으나,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적자 규모는 5조 원에 달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종료로 단기적으로는 전사 매출액의 감소가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체질 및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앞서 LG전자는 1월 20일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후, 사업 매각을 위해 베트남 빈그룹, 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 등과 접촉했으나 논의에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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