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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1분기 코스피 15.6조 원 순매도

순매수 단 이틀…역대 최장 순매도 기록

작성일 : 2021-03-31 13:35 작성자 : 김수희 (kmaa777@naver.com)

지난 4일 오전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앞에서 개인 투자자로 구성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회원들이 기관의 과매도를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 버팀목’이자 ‘큰손’인 연기금이 올해 1분기에만 15조 원 넘게 주식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 등이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부터 지난 30일까지 약 3개월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한 거래 대금은 15조 6,940억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동안 기관 합계 순매도 금액 27조 9,760억 원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연기금 등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5조 3,077억 원이나 순매도했다. 이외에도 연기금은 LG화학(1조 957억 원), SK하이닉스(1조 269억 원), 현대차(8,312억 원), 네이버(7,457억 원), SK이노베이션(7,408억 원), 삼성SDI(7,299억 원) 등 대형주 중심으로 주식을 팔아치웠다.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역대 최장 5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번 달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잠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17일부터 10거래일간 매도 우위를 지속했다.

연기금의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던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 9만 원대까지 올랐다가 1월 13일부터 8만 원대에서 제자리걸음이다.

연기금이 매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연초 3,000선을 돌파한 이후 장중 3,20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두 달 넘게 전고점을 넘지 못하고 최근 3,000선 안팎에 머물러 있다.

증시에서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연기금의 매물이 쏟아지는 것은 자산배분 재조정 원칙 때문이다. 포트폴리오에서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정해져 있어 주가 상승으로 비중이 채워지면 기준치를 넘은 물량은 매도해야 한다.

올해 국민연금 국내 주식 보유 목표 비율은 16.8%로 지난해 상반기 증시 폭락 때 저가 매수한 주식의 주가가 급상승해 작년 말 국내 주식 비중은 21.2%로 증가했다.

이에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기 위해 계속해서 매도를 이어갔다. 그러나 연기금의 순매도 행보에 개인 투자자들은 이를 두고 ‘기계적 매도’라며 반발했다. 반발이 거세지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26일 국내 주식 목표 비중 유지 규칙 변경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이날 논의는 결론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위원회는 이 사안에 대해 다음 달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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