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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세포로 유사 인간 초기 배아 만들어

초기 유산과 불임 원인, 배아 발달에 대한 실마리

작성일 : 2021-03-18 10:42 작성자 : 조현진 (kmaa777@naver.com)

피부세포로 만든 유사 인간 배아 [호주 모나시 대학 연구팀 제공]


호주의 한 대학 연구팀이 인간의 피부세포로 유사 인간 배아를 만드는 실험을 세계 최초로 성공해 연구 결과를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했다.

현지 시간 17일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호주 모나시(Monash)대학 재생의학 연구소(Regenerative Medicine Institute)의 호세 폴로 교수 연구팀은 인간의 피부에서 채취한 섬유아세포(fibroblast)를 재프로그램(reprogram)해 유사 인간배아를 만들어냈다.

연구팀은 이 유사 인간 배아를 ‘유도 배반포 유사체(iBlastoid: induced Blastoid)’로 이름 붙였다. 연구팀은 배반포 유사체가 4~5일 동안 접착과 확산을 거듭하면서 태반 세포 일부를 형성하자 곧바로 배양을 중단했다.

연구팀이 생성한 배반포 유사체는 배반포(blastocyst)가 지니는 일부 중요한 요소가 없지만, 연구팀은 아직 밝혀진 바 없는 배아의 초기 발달 모델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초기 유산과 불임의 원인을 파악하고 초기의 배아 발달에 관한 혁신적인 연구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배반포 유사체는 수정 4~5일 후 형성되는 초기 단계 배아인 배반포와 형태학적-분자적으로(morphologically and molecularly) 유사한 3차원 세포 구조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에 배반엽 상피세포(epiblast cell) 덩어리가 있고 외벽은 영양 외배엽 유사(trophectoderm-like) 세포와 공동(cavity)으로 둘러싸여 있는 등 인간 배반포와 전반적인 유전자와 구조가 비슷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수정 후 며칠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연구는 불임 치료를 위한 체외수정(IVF) 클리닉에서 쓰고 남은 적은 수의 배아에 의존하고 있어 진행이 더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아의 자궁 착상(conception) 후 첫 2주 사이에 발생하는 ‘침묵의 유산(silent miscarriage)’의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 성공으로 초기 배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게 돼 초기 유산과 불임 원인, 배아 발달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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