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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3곳 중 2곳, 할당량보다 온실가스 더 배출

국내 500대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 정부 허용치 대비 13.3% 초과

작성일 : 2021-03-10 11:44 작성자 : 최정인 (kmaa777@naver.com)

석유화학 업체가 밀집한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하얀 수증기가 올라오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 500대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tCO2-eq)이 정부 허용치를 13% 이상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 3곳 중 2곳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할당량을 초과해 다른 기업들이 온실가스 할당 부족분을 채우기 위한 부담을 떠안게 됐다.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10일 500대 기업 중 국가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의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과 장혜영 의원실이 공개한 온실가스 배출 할당량 가운데 2015년과 2019년도의 결과 비교가 가능한 138개 기업 대상 온실가스 배출 현황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할당량 대비 배출량’은 2015년 104.3%에서 2019년 113.3%로 9%p(포인트) 높아졌다. 온실가스 할당량 대비 배출량이 2015년에 4.3%를 초과했는데 2019년에는 13.3%로 초과 배출 비중이 커진 것이다.

정부는 ‘2050 탄소제로’를 목표로 2015년부터 배출권거래제를 시행 중이다. 정부는 배출권거래제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사업장에 연간 배출 허용량을 정해 그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허용하고 사업장이 감축 여력에 따라 배출권 여분이나 부족분을 사고팔도록 했다.

이들 138개 기업에 할당된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5년 4억 3,158만 tCO2-eq에서 2019년에는 4억 1,807만 tCO2-eq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5년 4억 5,001만 tCO2-eq에서 2019년에는 4억 7,374만 tCO2-eq로 약 2,372만 tCO2-eq가 증가했다.

전체 18개 업종 가운데 할당량 대비 배출량이 100%를 초과한 곳은 2015년 12개 업종에서 2017년 4개 업종으로 감소했으나 2018년부터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 할당량을 줄인 영향으로 2019년 다시 13개 업종으로 늘었다.

138개 기업 가운데 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할당량을 초과한 기업은 90곳으로 전체의 65.2%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 기업 3곳 중 2곳이 온실가스 할당량을 초과한 것이다. 2015년 온실가스 초과 배출 기업이 73곳(52.9%)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4년 새 17개 기업이 온실가스를 초과 배출한 셈이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온실가스 배출량이 할당량보다 컸던 곳은 23곳(16.7%)이다. 이들 중 2019년 할당량 대비 배출량 기준으로 한화(463.9%), KT&G(328.8%), 남양유업(291.6%), 롯데푸드(245.6%), 삼성SDS(211%) 순으로 할당량의 200% 이상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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